2012년 3월 19일 월요일

벤처야설



itunes.apple.com/kr/podcast/id482462822


업데이트 일시 : 매주 일요일이나, 늦어지면 월요일, 화요일에도 올라옴.

분량 : 1시간 안팎

주제 : 벤처 투자관련 사항, 구인방법, 경영 노하우, 실패기, 성공기 등등

출연자 : 
진행 - 레인디 김현진 대표

진행을 맡고 있으며, 중간중간 멘트가 길어지면 정리도 담당한다.
호주에 혼자 유학갔다가 맨손으로 사업으로 성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벤처기업 사장으로 잘 나가고 있으신듯.
노총각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된다.


게스트1 - 블로그 칵테일 박영욱 대표

어린 나이에 벤처를 만들어 블로그 마케팅 분야를 개척했다. 
멘트가 적은 편으로, 주로 게스트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자기의 경험담을 차분하게 덧대는 포지션. 
벤처업계에서 어린 사장의 고충, 아내와 아이를 키우는 가장으로서의 고충을 늘어놓기도 한다. 



게스트2 - 머니투데이 권일운 기자.

사진은 못구했다. 
IT업계 기자로서, 주로 업계 현황을 짚어주거나, 정부/산업관련 규정을 짚어주는 역할. 
가끔 게스트에게 정말로 자기가 궁금했던(돈관련) 질문을 하기도 한다.


게스트3 - 전 LB인베스트먼트 이정석 투자심사역, 현 LS 전략기획본부 M&A 파트. 

역시 사진은 못구했다. 
전 벤쳐캐피탈 투자심사역이었던 점을  살려, 주로 벤쳐 투자가 업장에서 분석하고 코멘트를 한다. 벤처업체-벤처 캐피탈의 관계에서 갑의 입장을 대변함. 어려운 얘기를 좀 많이 하심. 


어느 날 뭐 들을만한 팟캐스트가 없을까 하고 둘러보다가 최신 및 추천목록에 있어서 들어봤는데, 재밌어서 계속 듣고 있는 중이다. 포맷은 나꼼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무형식, 무편집을 지향하고, 최대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방송이다. 

초반엔 주로 벤처를 하기위해 알아야 할 것들 - 투자, 구인, 정부과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으나 최근 몇회는 성공한 벤쳐사장님, 망한 벤쳐사장님을 모시고 왜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듣다보면 두 가지 생각이 같이 든다. 아, 사실 벤쳐,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구나. 뜻이 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으면 할 수 있구나. 반면, 아 존나 어렵구나; 아무나 하는 건 아니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 

그래도 결국 드는 생각은,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하는구나 였다. 힘들어도 어떻게든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버틸 수가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구나. 

고맙게도, 새로 벤처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여러가지 애를 쓴다. 주 타겟층이 이제 막 벤처해보고 싶은 사람들로, 이렇게 하면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방송의 목표. 

그래서, 오프라인 콘서트도 연다. 
참가 신청은 여기서. http://onoffmix.com/event/5835 
일시 : 3월 24일 14시~16시 30분
장소 : 강남 구민회관. 

벤처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들어야 할 방송이고, 아니더라도 아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모티베이션을 얻을 수 있으니 추천이다. 

지금 당장 구독을 시작하시길!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경영이란 무엇인가 - 조안 마그레타 를 읽고.(1)


경영에 대한 얘기는 언제나 뜬 구름 잡는 얘기같다. 어찌보면 항상 당연하고 좋은 말들을 늘어놓고 이렇게 해야된다고 하는 식이랄까. 그리고 항상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잘 된 케이스를 가지고 이래이래서 잘 됐다고 얘기하고, 안 된 케이스를 가지고 이래이래서 안 됐다고 하니, 그걸 누가 못해? 라는 생각이 들곤했다.

그래도, 이 경영이란 무엇인가란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위에 전제를 깔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경영에 정답은 없으며, 항상 그때그때 다르다 라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이럴 때 이런 경영법이 좋았었다라고 얘기하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다니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엔 어떨까. 과연 좋은 경영을 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의 목차에 맞추어 함 정리해볼까.

1. 가치창조 : 회사 밖으로부터 안으로.

정의 :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이 가격이든 시간 절약이든 뭐든.

주의점 :
제조업자식 사고방식은 안 된다. 고객 중심적 시각이 중요하다.

핵심 Q :
우리의 비즈니스는 무엇인가. 고객이란 누구인가. 고객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시 :
맥도널드 사가 회사의 중심을 햄버거 사업으로 정했다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햄버거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더 맛있고 더 비싼 햄버거를 만드는 회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빠르고 싼 햄버거를 회사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좋은' 햄버거가 아니라 '빠르고 싼' 햄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엔지니어링이 고객에게 부여하는 가치는, 공장을 더 싸고 빠르게 원스탑 서비스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공장을 짓는데는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의 단계가 필요하고, 이를 사업주가 일일이 모든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일을 할라면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든다. 그냥 삼성엔지니어링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언제까지 지으라고만 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아서 그 금액 안에서 공장을 지어준다.

그렇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은 고객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사업주는 좋은 공장을 더 싸게 빠르게 얻고 싶어한다. 삼성은 여기서 "싸고, 빠르게" 에 특화시키려고 노력함으로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2. 비즈니스 모델 : 통찰을 사업화하기 

정의 :
회사나 조직이 고객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위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담은 가정들을 모아놓은 것.
그 중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란 지금 있는 다른 대안들에 비해 훨씬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더 좋게 만들던가, 더 쉽게 팔던가.

주의점 :
비즈니스 모델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워야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세상이 변함에 따라 끊임없이 재점검하고 변화해야 한다.

핵심 Q :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무슨 가치를 변화시키는가. 고객이 움직이는 동기는 무엇인가.

예시 :
마이클 델은 1980년대 초 개인용  컴퓨터 시작에서 좀 더 나은 방식을 발견했다. 그는 불필요한 비용을 판매 시스템에서 없애면 사람들이 좀 더 싼 가격에 원하는 컴퓨터를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더 좋은 방식이란 당시에 PC 판매의 관행이었던 대리점 채널을 건너뛰고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이었다. 델은 고객으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아 필요한 부품을 사고 조립해 고객에게 직접 팔기로 했다. 그 방식이면 부품을 만들 공장과 설비는 물론 연구개발투자도 할 필요가 없었다. 고객들은 자기가 원하는 사양대로 제품을 받을 수 있었고 델은 중간 상인들에게 주는 마진을 없앨 수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 :
위의 가치에서 설명한 바랑 비슷하다. 공장을 짓기 위해선, 설계에선 라이센서-상세 설계업체,  조달에선 수많은 기계납품업체, 배관 납품업체, 공사에선 공사수행업체가 필요하다. 이를 사업주가 일일이 관리하는 대신 원스탑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유가가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 좋다.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에 오일머니가 쌓여 더 많은 공장을 지으려 하기 때문에  수주할 물량이 더 많아진다. 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받아서 좋다.

다만, 국내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우리나라 많은 건설업체가 이 업종으로 들어오고, 중국에서 더욱 싼 가격으로 이 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향후 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게 쉽지가 않다.

3. 전략 : 탁월한 성과를 내는 논리.

정의 :
전략이란 바로 남과 다르게 어떻게 잘할 것이냐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고객과 시장을 상대할 것인지,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택하는 것이다.

주의점 : 모든 것을 잘하려 하는 것은 모든 것을 못하려 하는 것과 같다. 확실한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핵심 Q : 나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은 무엇인가?

예시 :
1950년대 미국 할인 소매업- 새로운 소매업자들은 슈퍼마켓 모델을 옷과 생활용품 그리고 다른 소비재 상품들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백화점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할인 소매점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났다. 첫째, 백화점에 있는 카펫이나  샹들리에 같은 각종 시설들을 없앨 것. 둘재,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매장 구성을 바꿀 것. 셋째, 판매원을 최대한 줄이고 고객이 스스로 알아서 고르고 사게 만들 것. 이런 요소들을 잘만 구성하면 싼 가격에 팔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삼성엔지니어링 :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경우중에 하나이다. 특히 중동쪽에 미리 진출하여 발판을 다져 놓음으로서, 다른 한국업체 대비 시장 선점 효과를 봤다.

다른 해외업체에 대한 경쟁력은, '싸고, 빠르게 그리고 비교적 품질도 괜찮게' 였다. 야근, 주말특근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외국 대비 싼 인건비, 그리고 괜찮은 교육수준으로  싸고, 빠르게 그리고 비교적 품질도 괜찮은 공장을 지을 수 있었고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차별화 포인트였다.

또 사사건건 계약서를 들이밀며 이래서 못하겠다 저래서 못하겠다는 다른 외국업체와 달리 일단 일을 진행시켜 놓고 나중에 대금을 청구하는 성실함도 외국인 사업주에게 크게 인정받은 부분이다.

나머지는 2편, 3편에서.


2012년 3월 6일 화요일

고민하는 힘 - 강상중을 읽고.


삶은 끊임없는 고민의 연속이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대개 이런 철학적이고 무거운 질문에 한 두번쯤 고민해보다 이내 잊어버린 채,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지은이 강상중은 약간 비틀어서 이 질문들을 바라봤다. 옛날 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했을까? 물론 철학자들이나 엘리트들은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살았겠지만, 일반 대중들도 이런 고민을 하고 살았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강상중의 생각이다. 이런 존재에 대한 질문은 근대 이후에 시작되었다. 중세 이전에는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사회에서 이미 답을 다 내려줬다. 그것이 제도건 신분이건 종교건 너는 선비의 자식이니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면 행복한거고, 저 놈은 푸줏간집 아들이니 열심히 돼지잡고 소잡고 살면 되는 것이라고. 그리고 사람들은 이에 대해 별로 의문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사람보다 행복했을 것이다.

이런 질문들은 근대에 들어, 개인이 사회의 주체로 나오면서부터 대중들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자유의 무게라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 삶의 의미를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자유는 세상에서 가장 풀기 힘든 난제가 되어버린다.

저자 강상중의 경우에도,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았나보다. 재일교포라는 신분으로 한국인도 아니도 일본인도 아닌 경계인으로서 자아를 찾기는 역시 수월치는 않았을게다. 그래서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했단다. 결론은 더 고민하라는 거다. 단지,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는 것은 피하라. 자아는 오직 타자와의 관계에서만 정립되기 있기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답을 갈구해야 한다. 그제서야 어렴풋이 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이 고민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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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게 내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몇 년 전에 알았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하면 큰 일 나는 줄 알았다. 회사와서도 그랬다. 열심히 일해서 부장까지 일해서 애들 대학교까지 보내지 않으면 당장 내 인생 구렁텅이로 빠져들줄 알았다. 근데, 회사 다니기 싫다고 때려치고 나가서 잘 사는 녀석을 보고 깨달았다. 어라? 큰 일 안 나네?

갑자기 자유를 얻었다. 대기업을 다니지 않아도 되는구나. 안 죽는구나. 그리고는 거대한 고민이 몰아쳤다. 그럼 어떻게 하지? 난 뭐하고 살아야 되지? 그 때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다들 그렇게 고민하며 사는구나. 그리고 죽을 때까지 고민하며 사는구나.

이제서라도 고민을 하게 되서 다행이다. 고민없이 그냥 편한 인생만을 살다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한 번 사는 인생 그렇게 바보같이 살다가면 죽을 때쯤 후회를 많이 했을 거 아니냐.  80년대 완성된 -이렇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인생이다-코스를 살며 아, 난 행복해하며 살다가 죽는 것보단 평생을 고민과 씨름하며 살더라도, 내 인생을 사는 것이 낫지 않겠나.

아마 고민하는 삶을 시작한 지금부터가 아무 고민없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온 지난 날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 브라보.

P.S 이 책의 주요 모티브가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인데, 잘 몰라서 저자에 100프로 공감하기는 어렵더라. 나쓰메 소세키, 막스 베버의 저서를 몇 권 읽고 다시 한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