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 최효찬을 읽고.




1.       읽는 좋다. 어릴 적부터 좋아한 편인데, 따지고 보면 이는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는 독서광이시다. 주로 외국소설을 읽으시는 편인데, 장르는 추리소설, 서스펜스쪽이 많다. 초등학교 작은 방에 책장 개에 한가득 아버지가 사둔 책이 있었는데, 책들을 보는 것이 낙중에 하나였다

     아버지의 책을 보는 것은 나에게 여러가지로 득이 되는 활동이었다. 첫째는 어린 놈이 책을 읽는다 그러면 어른들이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게다가 벌써 이런 책을? 하면서 가끔씩 천재소리도 해주곤 하니, 읽는 시늉만 해도 내겐 남는 장사였다. 번째는, 안에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다. 보통 어른들도 책을 읽어본 경우가 많아서, 내용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는 성적인 컨텐츠에 남들보다 먼저 접근할 있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에 나왔던 아주 짧게 묘사된 정사장면. 정확히 의미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야릇한 흥분은 느낄 있었고 부모님 몰래 부분을 여러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동기야 어쨌든, 읽는 내게 하나의 취미가 되었고, 지금도 틈틈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고 있는 중이다.

2.       아버지도 책을 많이 읽고, 나도 읽는 편이니 아들도 당연히 독서를 많이 시켜야겠다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얼마나, 어떻게 읽히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었을 . 그러던 와중 어디선가 추천 도서로 봤던 목록 중에 제목이 맘에 들어서 사놨던 책이 있었다. 바로 최효찬씨가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이다

     뭐 내용은 예상한 바로 그대로다. 처칠, 케네디, 카네기 같은 세계 명문가의 위인들 모두 어릴 때부터 고전을 비롯한 많은 책을 읽었고, 토론해서 성공할 있었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너무 예상했던 대로의 내용이라 김이 샜다

     다 읽을 때쯤, 뻔한 내용으로 271페이지의 원고를 써낸 작가가 궁금해졌다. 알고 보니 대단하다. 일단 책을 쓰는데 참고한 참고문헌이 59권이다. 근데 이게 보통 인물 평전, 자서전 쪽이 많아서 한권에 4,500페이지 하는 책들이 보인다. , 책을 아저씨가 꽤나 독서광이시구나이제서야 앞에 작가소개를 다시 보니 이력도 특이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기자생활을 하다 지금은 연세대 미디어 아트 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매체 미학을 강의하신단다. 그리고 명문가, 위대한 유산이라는 주제로 강의 중이라고 하시네. 먼가 뻔하지 않은 인생을 산다는 느낌.

3.       작가 최효찬의 이름으로 구글링을 해보니 이런 인터뷰 나온다. 인터뷰가 재미있는 ,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자녀경영연구소 소장께서 사실 아들 교육을 직접 해보니 어렵다고 토로하는 뼈대다. 어느 정도 자기 아들에게 직접 자기가 공부한 적용하는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래도 나름대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백을 하신다. 신문 스크랩을 꾸준히 시키고, 1년에 한번 아들과 둘이서 도보여행을 가고 아버지와 아들간의 편지쓰기를  실천하고 계신다.

4.       책을 읽고 가장 최종적인 소감은 이거다 : 책을 많이 읽은 아버지라면, 자식이 무조건 많이 읽기를 바라는 점은 같구나. 나보다 읽는 좋아하는 아저씨가 열심히 조사해서 책을 놨는데, 예상대로 명문가의 위인들은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이는 책을 읽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부모님의 도움이 있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가장 좋은 유도책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식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

5.       아들도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많이 읽고 나보다 잘난 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들 앞에서 책도 많이 읽고, 아들과 함께도 많이 읽고, 읽은 후에는 토론도 많이 해야겠다. 독서리스트도 만들어서 관리해주고, 블로그도 알려주고. 생각만해도 좋구나. 언능 커라 아들아. 같이 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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