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2012 홋카이도 삿포로, 오타루, 시코츠 여행기(1).


사촌동생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부상이 여러 개가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치토세 시에 있는 시코츠 호수 근처에 미즈노 우타라는 리조트 1박권. 사정상 본인이 못 가게 되어 1박권이 흘러흘러 나에게 왔다. 공짜로 들어온 숙박권 덕분에 여행하기로 결정~! 사촌동생님 고맙습니다. 많이 많이 우승해주세요.

그리하여 21일부터 23일까지, 삿포로, 오타루 시코츠 여행을 다녀왔다.

홋카이도 여행일정표
1일차
시작 Activity 장소 경비 비고
  11:00 도착 치토세공항    
12:00 12:40 이동 삿포로역으로 2080 JR
12:40 13:40 식사 라멘요리, 삿포로 라멘 공화국 2000 식비
13:40 17:00 관광 홋카이도 청사, 오도리거리    
17:00 17:30 이동 치토세 공항 2080 JR
17:30 18:10 이동 시코츠 호수로 7000 택시
18:10 ~ 휴식 휴식 3000 맥주, 칵테일, 간식
16160
2일차
시작 Activity 장소 경비 비고
7:00 8:00 조식 시코츠 호수    
10:30 12:30 이동 삿포로역으로   셔틀버스
12:30 12:45 이동 아카짱홍포로 20000 애기용품
12:45 13:00 식사 소바 1000 식비
13:00 14:00 관광 삿포로 맥주 공장 400 맥주
14:00 15:00 쇼핑 삿포로역 GAP 20000
15:00 15:30 체크인 삿포로 스미레호텔 14000 숙박비
15:30 16:00 이동 오타루역으로 1240 JR
16:00 18:00 관광 오타루 운하, 오르골 샵 400 아이스크림
18:00 18:30 이동 삿포로역으로 1240 JR
18:30 19:30 식사 카니혼케 12000 식비
19:30 20:00 관광 오도리 공원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1000 사진비
71280

(3일차는 일어나서 공항와서 집에 왔기에 생략.)

위와 같은 일정이었는데, 중간에 애기용품이랑, 옷값을 제하고 보면 대충 2박으로 가는데 필요한 경비는 40,000엔 정도? 아 첫날 숙박비를 추가해야 되니 50,000엔 정도 들지 않을까. 지금은 시즌이라 비행기 값도 숙박비도 비싼편이었는데, 시즌 잘 타면 훨씬 싸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 



삿포로 역으로 가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 눈이 많다. 여행내내 눈은 정말 원없이 봤다. 


삿포로역에 도착하여 먹은 쇼유라멘과 미소라멘. 첫 맛은 맛있는데, 너무 짜서 끝에 가면 좀 질린다는 것이 단점.



홋카이도 옛 청사.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삿포로는 사실 100년전 쯤에 계획도시로 만들어졌다. 메이지 유신 전까지, 원주민과 일본 본토인들이 공존하며 살고 있었으나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작심하고 원주민을 밀어버린다. 이 때 그 가장 중심이 된 곳이 바로 이곳 홋카이도 옛 청사. 그래서 그런가 밖에서 본 느낌이 조선 총독부랑 비슷하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안나지만, 걸을 때마다 삐걱 삐걱 소리를 내는 나무 바닥, 계단, 난간, 그리고 색이 많이 바랜 카페트에서 10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눈이 한 1미터는 온 거 같다. 길 내느라 많이들 고생했겠더라. 예전 군대 생각도 많이나고. 

예전에는 이 동네에서 2층짜리 건물은 이거 하나 밖에 없었다고 하니, 어디서든 돌아보면 청사가 보였을 테다. 그리고 그 건물 2층 가운데 앉아 계획 도시로 반듯한 도로 저 멀리까지 내려다 보던 총독의 권위. 홋카이도 정복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건물이다. 




시코츠 호수는 삿포로에서 남쪽으로 약 5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큰 호수다. 수심이 350미터나 되고 너비도 끝이 안 보일만큼 크기가 매우 크다. 이 곳에 리조트가 10개 정도 모여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Tsuruga 그룹이 운영하는 Mizu no Uta 리조트. 바로 여기에 우리가 묶었다. 

가로등도 없는 산길을 외길로 40키로 이상 달려가다 보니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도착해보니 아 이건 정말로 신천지. 


로비 정 가운데 모닥불을 피고 모여 앉아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고. 





방은 침실과 거실이 나누어져 있고, 베란다에는 노천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있다. 방안에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 의자도 있다.













그리고 먹은 저녁식사. 9가지 코스요리인데,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아아 사촌동생님 고맙습니다.

이어 목욕탕에 가서 목욕하고 (이것도 공짜!) 마사지 의자로 마사지도 받고 푹 잤다.

삿포로 여행 1일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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