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부상이 여러 개가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치토세 시에 있는 시코츠 호수 근처에 미즈노 우타라는 리조트 1박권. 사정상 본인이 못 가게 되어 1박권이 흘러흘러 나에게 왔다. 공짜로 들어온 숙박권 덕분에 여행하기로 결정~! 사촌동생님 고맙습니다. 많이 많이 우승해주세요.
그리하여 21일부터 23일까지, 삿포로, 오타루 시코츠 여행을 다녀왔다.
홋카이도 여행일정표 | |||||
1일차 | |||||
시작 | 끝 | Activity | 장소 | 경비 | 비고 |
11:00 | 도착 | 치토세공항 | |||
12:00 | 12:40 | 이동 | 삿포로역으로 | 2080 | JR |
12:40 | 13:40 | 식사 | 라멘요리, 삿포로 라멘 공화국 | 2000 | 식비 |
13:40 | 17:00 | 관광 | 홋카이도 청사, 오도리거리 | ||
17:00 | 17:30 | 이동 | 치토세 공항 | 2080 | JR |
17:30 | 18:10 | 이동 | 시코츠 호수로 | 7000 | 택시 |
18:10 | ~ | 휴식 | 휴식 | 3000 | 맥주, 칵테일, 간식 |
16160 | |||||
2일차 | |||||
시작 | 끝 | Activity | 장소 | 경비 | 비고 |
7:00 | 8:00 | 조식 | 시코츠 호수 | ||
10:30 | 12:30 | 이동 | 삿포로역으로 | 셔틀버스 | |
12:30 | 12:45 | 이동 | 아카짱홍포로 | 20000 | 애기용품 |
12:45 | 13:00 | 식사 | 소바 | 1000 | 식비 |
13:00 | 14:00 | 관광 | 삿포로 맥주 공장 | 400 | 맥주 |
14:00 | 15:00 | 쇼핑 | 삿포로역 GAP | 20000 | 옷 |
15:00 | 15:30 | 체크인 | 삿포로 스미레호텔 | 14000 | 숙박비 |
15:30 | 16:00 | 이동 | 오타루역으로 | 1240 | JR |
16:00 | 18:00 | 관광 | 오타루 운하, 오르골 샵 | 400 | 아이스크림 |
18:00 | 18:30 | 이동 | 삿포로역으로 | 1240 | JR |
18:30 | 19:30 | 식사 | 카니혼케 | 12000 | 식비 |
19:30 | 20:00 | 관광 | 오도리 공원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 1000 | 사진비 |
71280 |
(3일차는 일어나서 공항와서 집에 왔기에 생략.)
위와 같은 일정이었는데, 중간에 애기용품이랑, 옷값을 제하고 보면 대충 2박으로 가는데 필요한 경비는 40,000엔 정도? 아 첫날 숙박비를 추가해야 되니 50,000엔 정도 들지 않을까. 지금은 시즌이라 비행기 값도 숙박비도 비싼편이었는데, 시즌 잘 타면 훨씬 싸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
삿포로 역으로 가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 눈이 많다. 여행내내 눈은 정말 원없이 봤다.
홋카이도 옛 청사.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삿포로는 사실 100년전 쯤에 계획도시로 만들어졌다. 메이지 유신 전까지, 원주민과 일본 본토인들이 공존하며 살고 있었으나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작심하고 원주민을 밀어버린다. 이 때 그 가장 중심이 된 곳이 바로 이곳 홋카이도 옛 청사. 그래서 그런가 밖에서 본 느낌이 조선 총독부랑 비슷하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안나지만, 걸을 때마다 삐걱 삐걱 소리를 내는 나무 바닥, 계단, 난간, 그리고 색이 많이 바랜 카페트에서 10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눈이 한 1미터는 온 거 같다. 길 내느라 많이들 고생했겠더라. 예전 군대 생각도 많이나고.
예전에는 이 동네에서 2층짜리 건물은 이거 하나 밖에 없었다고 하니, 어디서든 돌아보면 청사가 보였을 테다. 그리고 그 건물 2층 가운데 앉아 계획 도시로 반듯한 도로 저 멀리까지 내려다 보던 총독의 권위. 홋카이도 정복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건물이다.
시코츠 호수는 삿포로에서 남쪽으로 약 5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큰 호수다. 수심이 350미터나 되고 너비도 끝이 안 보일만큼 크기가 매우 크다. 이 곳에 리조트가 10개 정도 모여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Tsuruga 그룹이 운영하는 Mizu no Uta 리조트. 바로 여기에 우리가 묶었다.
가로등도 없는 산길을 외길로 40키로 이상 달려가다 보니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도착해보니 아 이건 정말로 신천지.
로비 정 가운데 모닥불을 피고 모여 앉아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고.
방은 침실과 거실이 나누어져 있고, 베란다에는 노천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있다. 방안에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마사지 의자도 있다.
그리고 먹은 저녁식사. 9가지 코스요리인데,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아아 사촌동생님 고맙습니다.
이어 목욕탕에 가서 목욕하고 (이것도 공짜!) 마사지 의자로 마사지도 받고 푹 잤다.
삿포로 여행 1일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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