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2012 홋카이도 삿포로, 오타루, 시코츠 여행기(2).



눈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시코츠 호수에서 삿포로로 출발. 

10시반 셔틀을 탔지만, 눈길인데다 차가 밀려 12시반에야 삿포로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아가짱홍포. 모든 아기 용품이 몰려 있다. 11개월 된 태윤이꺼를 닥치는 대로 잡아서 계산했더니 20,000엔..;; 그러나 한국서 샀으면 40만원도 넘었을 것이라 자위하며 만족 스럽게 쇼핑완료. 




바로 옆엔 삿포로 맥주 박람관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 




시간이 없어서 대충 훑어 보기만 했는데, 원래 관에서 하던걸 민간에서 이어 받은 모양인듯. 이런 알짜배기 사업을 물려받은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관람을 다 하고 나오면 사진찍을 수 있는 스팟과 맥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 한 잔에 200엔. 난 술이 약한 관계로 반 잔만 먹어봤는데, 사실 뭐 딱히 캔맥주와 다른 점은 모르겠더라.


오타루역으로 왔다. 홋카이도는 항상 길에 눈이 1센티 쯤 얼어있는데, 보기엔 참 이쁘다. 운전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리고 저 가로등이 할로겐이라서, 직접 보면 참 운치가 있고 이쁘다. 




오타루 역에서 한 5분 정도 쭉 걸어내려오면 오타루 운하가 있다. 청계천보다 살짝 폭이 넓은데, 저 파란 야광등이 둥둥 떠내려오면서 만들어내는 광경이 예쁘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기 바쁘다. 재밌는 건 저 야광등을 한 곳에서 회수한 뒤에 다시 상류지점으로 가져가 풀어내는 100% 수동식 시스템이라는 것. 추운데 여러 사람이 고생하더라.



홋카이도에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다.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 해서 먹어봤는데, 뭐 사실 또 그렇게까지 맛있진 않다.


오타루는 오르골이라 하여 유리 공예품이 유명하다. 여기가 오타루 오르골 본관이라는 곳인데, 6시에 문을 닫더라. 6시 5분에 도착했다고 못 들어간다는 걸 사정사정하여 들어가봤다.

물품들이 이쁘긴 한데, 유리라서 가져가기가 골치가 아픈데다, 비싸다; 결국 안 사고 휘~ 둘러보고 나왔다.


삿포로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간 카니혼케. 카니가 게라는 뜻이고 혼케가 본가라는 뜻이니 게요리의 본가쯤 된다.

로비엔 수많은 게들이 처형당하길 기다리고 있다. 킹크랩과 털게가 이집의 주력아이템인듯 하다.

들어가서, 마지막 날이니만큼 젤 좋은 걸 먹어보기로 결정. 금(金)세트를 시켰다.

 전체로 나온 요리.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고 먹었다.


게 냉채. 이것도 그냥 게 맛살 같은 맛. 



삶은 게. 요건 맛있다.



게 회. 게를 회로 먹을 수 있다는 걸 첨 알았는데, 이건 진짜 맛있다. 약간 질긴듯 쫄깃쫄깃한 것이 새우 회랑도 다르면서 독특한 맛을 낸다. 초밥으로 주면 더 맛있을 거 같은데 아쉽. 



게 샤브샤브. 육수에 게를 넣고 푹 끓이니 국물이 시원하다. 


게 튀김. 집게 부분만 튀겨냈는데, 저 파 짠지랑 곁들여 먹으니 맛있다. 


게 스테이크. 버터를 발라서 구워냈는데, 요건 살짝 느끼한 면이 있다. 김치가 있었으면 딱 좋았을 것을...


게 죽. 전골 남은 국물에 계란 풀어서 만들어낸 죽인데, 요게 아주 달달하니 맛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오도리공원.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라고 시즌 한정으로 조명을 달아놓고 이쁘게 켜놓고 있다.





눈이 정말 많이 왔다. 이쁜 조명에 눈도 많이 오고 여기저기 연인들도 많이 보이는 곳. 진정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이렇게 짧은 삿포로, 오타루, 시코츠 여행 종료. 시원한 맥주와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또 100년 된 계획도시가 어떻게 모습을 바꾸어 나가는지 알고 싶다면, 삿포로로 오시라.

또 오리라 삿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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